가전제품 대금 수억 챙겨 달아난 LG전자 대리점장…속초서 체포

예비 신혼부부 등으로부터 가전제품 대금 수억원 받은 뒤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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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예비 신혼부부 등 고객의 가전제품 구매 대금을 가로챈 뒤 잠적했던 LG전자 대리 판매점 지점장 A 씨가 강원 속초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를 전날 오후 속초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A 씨를 동대문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A 씨의 계좌 추적 영장과 통신 명세 등을 받아 계좌와 휴대전화 사용 기록을 분석했다.

A 씨가 잠적한 뒤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행방을 쫓아왔다.

A 씨는 고객들로부터 총 수억 원에 달하는 가전제품 대금을 받아 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가전제품이 배송되기 전 '비정상 거래'로 분류해 결제를 취소한 뒤 대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리점은 LG전자 직영이 아닌 개인 사업주가 운영하는 대리점이다.

LG전자는 고객별 피해 금액이 집계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직원들을 상대로 피해 재발 방지 교육을 하기로 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