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불만' 심평원 방화 시도 병원장 구속…"도망 염려"

휘발유·라이터 들고 심평원서 난동·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구속

서울동부지방법원 동부지법 로고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보험금을 못 받았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방화를 시도한 병원장이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은 9일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를 받는 60대 병원장 A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쯤 병원 직원인 40대 여성 B 씨와 함께 휘발유와 라이터를 소지한 채 서울 송파구 소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 본부를 찾아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심평원으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실제 방화로는 이어지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A 씨 측 변호인은 "A 씨는 최근 몇 년 사이 10억 원 이상을 받지 못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A 씨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해 B 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