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배회 수상한 외제차…잡고보니 2년 도피하던 41억 사기범

핼러윈 인파밀집 순찰 중 검거…하차 요구하자 급가속하며 도주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에서 정차 명령을 무시한채 달아나던 상습 사기범 A 씨가 몰던 차량이 순찰차에 가로막혔다. A 씨는 24명을 대상으로 41억 원 상당의 사기를 저지른 수배자인 것으로 드러났다.(서울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의무보험미가입으로 경찰 단속에 걸리자 도주한 고급 외제차 운전자가 알고 보니 2년째 도주 중이던 사기범으로 드러났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21일 오후 1시쯤 24명을 대상으로 41억 원 상당의 사기를 저지른 수배자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핼러윈 인파밀집 관리지역 14개소에 기동순찰대를 배치해 순찰하던 중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를 배회 중인 고급 외제차를 발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해당 차량을 확인했고,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미가입 사실을 파악했다.

단속을 위해 차량에 다가가 정차 명령을 하자, 운전자는 급히 속도를 높여 교대역 방향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수차례 차량을 제지했지만, 해당 운전자는 불법유턴과 역주행을 하며 3㎞가량 도주했다.

경찰이 막다른 골목에서 A 씨를 검거해 신원을 확인해 보니, 사기 혐의로만 20건의 수배내역이 있는 상습 사기범이었다. A 씨는 2013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0년간 24명을 상대로 41억 상당의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도피 생활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동순찰대는 체포 뒤 A 씨를 수배관서인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하고,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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