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경찰, 스캠범죄 대응 '24시간 핫라인' 논의키로
적극적 단속 및 공동조사 세부 방안도 논의 예정
'코리안데스크' 설치는 추후 논의에서 결정될 듯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청은 20일 오후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이 찌어 뻐우(Chea Peou)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을 만나 양자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국 경찰은 최근 캄보디아 현지에서 스캠(사기) 범죄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증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양측은 앞서 양국 정부가 운영하기로 합의한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TF'의 실질적 운영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면서 △24시간 핫라인 운영 △한국인 대상 스캠 범죄 적극 단속 및 공동 조사 등에 대한 세부 방안을 이번 주부터 신속히 논의하기로 했다.
더불어 캄보디아 경찰청은 한국 경찰이 동남아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해 발족하는 '국제공조협의체'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을 전했다. 협의체는 이번 주 진행되는 국제경찰청장회의에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경찰은 당초 이날부터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경찰청장회의의 일환으로 23일 캄보디아와 양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급증하고, 최근에는 사망자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당초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캄보디아 경찰 당국 내에 한국 경찰이 근무하는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논의 결과에서 관련 내용은 빠졌다.
앞서 캄보디아로 파견된 정부합동대응팀이 코리안데스크 파견 대신 한-캄보디아 합동대응 TF 설립 및 구성에 합의하면서 관련 논의가 우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코리안데스크도 같이 논의는 했다"라며 "TF 설치가 더 신속하게 추진될 필요성이 있어서 추후에 그 부분(코리안데스크 논의)는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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