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0억 빼돌린 다단계 '제이디더글로벌' 일망타진…피해자 2만2000여명
경찰, 150명 검거해 15명 구속·135명 불구속 송치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피해자 2만 2000여 명으로부터 6100억 원 상당을 편취한 불법 다단계 조직 '제이디더글로벌'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형법상 사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유사수신행위규제법위반, 방문판매법위반 혐의로 총 150명을 검거해 그중 핵심 운영진 15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13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이디더글로벌은 2023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 5개월간 피해자 2만 2000여 명으로부터 모두 67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집해 그 중 610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들은 2023년 6월쯤 다단계판매업 등록 없이 다단계 판매조직을 결성한 후 투자 원금의 최대 200%의 수익금을 보장하겠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피의자들은 "화장품 제조공장을 인수해 자체적으로 특허 출원한 화장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고, 향후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화장품 판매 사업, 대부업 사업, 슈퍼카 렌트 사업을 하고 라오스에 금융회사를 설립해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고 홍보했다.
전국 각지에 250개 센터를 둔 제이디더글로벌의 운영진은 투자금을 많이 모집한 센터장들을 본사 임원으로 승진시키고 임원들에겐 고급 외제차·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자 모집을 독려했다.
피의자들은 모집한 6700억 원 중 6500억 원은 피해자들 대상의 원리금으로 돌려막기하고, 모집책들에 대한 수당 지급으로 모두 소비해버리는 등 전형적인 폰지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단기간에 원금·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투자 사기, 유사수신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범죄수익 환수와 피해자 구제를 위한 수사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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