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한인 범죄 집중 대응…공동조사팀 5차례 현지 파견

프놈펜 현장서 피의자 조사·범행 장소 확인 등 활동 수행
국제공조협의체 연내 발족…해외 사건 대응·재외국민 보호 강화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주요 범죄 단지로 알려진 원구 단지. 이곳은 피싱 범죄 조직이 자리 잡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감금, 강제 노동 등이 이뤄졌던 곳으로 현재는 캄보디아 당국의 단속으로 공실 상태이다. 2025.10.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경찰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수사 지원을 위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공동조사팀을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캄보디아 프놈펜에 △2024년 12월(6명) △2025년 2월(3명) △2025년 5월(3명) △2025년 6월(4명) △2025년 9월(5명) 등 총 다섯 차례 공동조사팀을 파견했다.

경찰은 공동조사팀이 현지에서 △피의자 조사 △범행 장소 확인 △송환 일정 협의 △스캠 단지 탐문 △공조망 강화 △피의자 은신처 탐문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한국인 납치 사건 대응을 위해 신속대응팀을 해외에 파견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파견은 △2025년 3~4월 필리핀(6명) △2025년 2월 필리핀(2명) △2024년 8~12월 케냐(4명) △2021년 6~7월 아이티(1명) 등 총 4건으로, 위기협상가와 범죄분석관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스캠 단지 관련 정보 수집과 국제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경찰청은 동남아 스캠 단지 공동 대응을 위해 아시아 국가와 인터폴·아세아나폴 등 국제경찰기구가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를 연내 발족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월 외교부와 재외국민보호 협력 강화를 위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핫라인 구축 △신속대응팀 즉응체계 유지 △교육·훈련 등 상호 협력을 논의하며, 해외 사건·사고 대응 체계 고도화와 재외국민보호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등 스캠 단지 대응을 위해 2023년부터 '경제범죄'와 '도피사범 추적' 등 2건의 인터폴 펀딩 사업도 활용하고 있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