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사건 온라인 허위정보 단속 착수

피해자 조롱글 확산에…2차가해 전담팀도 투입
허위 취업알선 글도 집중 차단…신고자에 최대 5억 포상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전경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최근 캄보디아 내 한인 대상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찰이 온라인상에 퍼지는 캄보디아 관련 허위정보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15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과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캄보디아 한인 범죄 관련 허위사실 유포, 피해자 2차 가해 등에 대한 본격적인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캄보디아 내 한인 대상 범죄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관련 허위정보를 제작·유포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퍼트리는 행위를 단속·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찰은 고의적으로 허위정보를 배포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통해 수사를 전개할 방침이다.

실제 최근 온라인상에는 '캄보디아에 가면 살아서 돌아오지 못한다'거나 '수천 명의 한인들이 감금돼 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

또 경찰은 신설될 예정인 '2차 가해 전담팀'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감금·납치 피해자나 사망자에 대해 모욕적인 글을 게시하는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온라인에는 피해자들이 범죄조직임을 알고도 캄보디아에 갔으며 본인들의 판단력 부족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등의 모욕·혐오성 게시글과 댓글이 반복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캄보디아 한인 대상 범죄를 추적해온 일명 '천마'가 유포한 정보의 진위 여부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캄보디아 등지에서 해외 출입을 빙자해 한국인을 납치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허위 해외취업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해 유해 게시물 삭제·차단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경찰은 SNS 등에 경고 문구를 게시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특별자수 신고기간을 운영해 해외 범죄조직 검거 시 최대 5억 원의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