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통일 필요"…20대 과반 "필요 없어"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2025 통일의식조사' 발표
가장 친밀한 국가 '미국'…42.1% "북한 위협적 국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2024.5.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국민 10명 중 4명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대는 과반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은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1.4%로 지난해(36.9%)에 비해 4.2% 증가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비중은 30.4%로 1년 전보다 4.6% 하락했다.

20대(19~29세)의 경우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4.4%에 불과했다.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20대가 50.7%에 달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이어진 조사에서 20대 과반이 통일이 필요 없다고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층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도 낮았다. 20·30대 56.7%가 남북이 분단된 '현재대로가 좋다'고 답했고, 54.2%가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고 응답했다.

통일 가능성을 낮다고 보는 이들 또한 많았다. 통일 가능 시기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35.6%에 달했고, 30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는 이들도 28.6%다.

조사에는 주변국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76.3%가 미국을 가장 친밀한 국가로 꼽았다. 이어 △일본(11.4%) △중국(2.1%) △러시아(0.1%)가 뒤를 이었다.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는 응답자 42.1%가 북한을 선택했다. 그 뒤로는 △중국(31%) △러시아(11.1%) △일본(10.3%) △미국(5.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일대일 면접조사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2.8%,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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