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 출력 어떡하죠?"…사이트 마비에 외국 유학생들도 발동동
TOPIK 사이트 먹통…유학생들 "하필 장학금 받아야 할 때 이런 일이"
토익 시험서도 모바일 신분증 못 써…"시험 응시 불가가 말이 되냐" 분통
- 권진영 기자,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김종훈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각종 정부 사이트의 먹통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 정부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이들도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전산 마비는 각종 자격시험 진행과 성적 고지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어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치르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사이트는 오후 2시 42분 기준 접수가 불가한 상태다.
당장 오는 29일 10시 국립국제교육원 한국어능력시험 센터는 긴급 공지를 통해 "제102회 한국어능력시험 PBT 수험표 출력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약 없는 일정 변경에 한국 유학 및 한국어 능력 성적이 필요한 외국인들은 인터넷에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 유학생에게 어학 성적은 장학금 신청 등에 사용되는 중요한 자료다.
토픽 사이트 마비 소식을 다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는 "왜 하필 우리가 장학금 받아야 할 때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라거나 "마감 전에 신청서 제출해야 하니 최대한 빨리 고쳐달라"라는 댓글이 쇄도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오전 국내에서 실시된 토익(TOEIC) 시험에서는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없었다. 화재로 인해 정부24를 통한 신분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시험에 응시한 A 씨(31·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제 오후 5시쯤에야 '반드시 실물 신분증을 지참하라'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실물 신분증이 없는 사람들은 대체 증명서 등을 떼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조차 불가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오늘 토익 보는데 실물 신분증 없이 나가다가 쎄해서 모바일 신분증을 열어보니 안 되더라. 택시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집에 들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바일신분증이 막혀 시험 응시 불가가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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