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오는 23일 김상민 전 검사 소환…구속 후 첫 조사
이우환 화백 그림 전달하고 공천 청탁한 혐의
법원 "증거인멸 염려"…지난 18일 구속영장 발부
-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오는 23일 김상민 전 검사를 소환해 조사한다. 지난 18일 김 전 검사가 구속된 후 첫 소환조사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을 1억2000만 원에 현금 구매해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에게 건네고 지난해 22대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총선 출마를 준비하며 이른바 '존버킴' 또는 '코인왕'으로 불리는 박 모 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납비를 받았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법원은 지난 17일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다음 날 오전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에 도움을 준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는 못했으나 같은 해 8월 국정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다만 김 전 검사 측은 김진우 씨의 요청으로 돈을 받아 그림을 대신 구입했을 뿐 청탁 대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김 여사에게 언제, 무슨 방식으로 그림이 전달됐는지 특정돼 있지 않고 직무 관련성도 분명하지 않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특검팀 첫 조사에서 국정원 특보 당시 이재명 대통령을 테러 피해자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법률검토 보고서를 쓴 경위에 대해서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 시절인 2024년 1월 부산 가덕도 방문 현장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적이 있다. 김 전 검사 측은 이 사건이 테러방지법상 테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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