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저 사람 수상해"…비번날 음주운전자 뒤쫓은 경찰 부부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몰고 나간 피의자가 비번 중이던 경찰 부부에게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서부경찰서와 은평경찰서에 각각 근무하는 부부 경찰관이 휴무 중 음주운전자를 검거했다.

부부는 지난 8월 26일 경기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같은 식당에서 술을 마신 A 씨가 운전석에 올라타 차량을 몰고 식당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112에 신고한 뒤, 개인 차량에 탑승해 A 씨를 뒤쫓으며 이동 경로를 출동 경찰관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A 씨가 인근 카페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자, 부부는 자신의 차량으로 A 씨의 차를 막아 세운 뒤 음주 여부를 추궁해 사실을 확인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A 씨를 인계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8%로 측정됐다.

경찰은 "비번 날임에도 경찰관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잊지 않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신속한 대응을 보여준 사례"라며 "음주 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적발된다는 인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