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의원실 추가 압색…다른 보좌관 휴대전화 확보(종합2보)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8일 차명 주식 거래 혐의를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4선·전북 익산갑)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약 3시간 30분 동안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의원과 보좌관의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주식 투자 자금 출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부터 오후 1시 30분쯤까지 이 의원실과 관련 공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1일 지역사무소와 의원실 압수수색 이후 38일 만이다.

경찰은 이 의원과 보좌관 차 모 씨 외에도 다른 보좌관들의 휴대전화를 추가 확보했으며, 주식 투자에 사용된 자금 출처 관련 추가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이 의원이 차 씨 명의로 거래한 주식 규모는 10억 원 이상으로, 최근 4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4억 2000만~4억 7000만 원)의 2배 이상에 달한다.

경찰은 주식 투자 자금에 정치 후원금 등 외부 자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치 후원금 등이 주식 거래에 사용됐다면 정치자금법이나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해당 자금이 출판기념회 수익과 경조사비 등으로 마련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의원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차 씨 명의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차명 거래 사실은 인정했지만,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투자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경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정기획위원회 자료 등 AI 관련 미공개 정책 자료를 확보해, 이 의원의 주식 거래 내역과 대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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