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지하철 탑승 순찰' 1년, 112 신고건수 17%↓…소매치기범 검거도

지난해 9월부터 실시…심야 시간대 전동차 내 신고 35% 감소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한수현 기자 = 야간 시간대 범죄 취약 노선의 전동차 내부를 집중적으로 순찰하는 '야간 탑승 순찰' 시행 이후 112 신고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야간 전동차 탑승 순찰' 시행 이전보다 전동차 내 신고 건수가 총 1052건(17.6%)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시행 이전인 지난해 2월부터 8월까지 597건이었던 절도·점탈 신고는 올해 같은 기간 512건으로 85건(14.2%) 줄었다. 같은 기간 성범죄는 29건(4.4%) 줄었으며 기타 신고는 938건(1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중적으로 실시한 심야 시간대(22~24시) 신고는 시행 이전 588건에서 시행 이후 421건으로 167건(2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 시간대 전동차 내 신고는 시행 이전 202건에서 시행 이후 131건으로 35.1%(71건)나 줄었다.

야간순찰 도중 지하철경찰대가 현행범을 검거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지난 5월 오후 10시 10분쯤 2호선 전동차 탑승 근무 중 방배역을 지나가는 전동차 내 불법 촬영 112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 여성과 통화해 사당역에 하차한 2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지난달에는 지하철역 내 여성 피해자의 가방 속 지갑을 훔친 20대 남성 B 씨를 검거했다. 수사 결과 B 씨는 소매치기 혐의로 올해 1월 출소해 누범기간 중 지하철역 안에서 걸어가는 여성 피해자의 가방에서 카드 지갑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갑 속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다 도난 카드로 승인이 거절돼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앞으로 전동차 탑승 순찰 등 면밀한 범죄예방 활동과 적극적인 검거 활동으로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h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