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초등학생들 만나 안심벨 점검…"위험하면 삐~ 눌러요"

아동 유괴 우려 확산…내년까지 전학년 배부

초등학생 납치 미수와 같은 아동 대상 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양남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안심벨을 누르는 교육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내년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전 학년이 안심벨을 하나씩 갖고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서둘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광진구 양남초등학교를 방문해 초등 안심벨 사용 현황과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학부모, 학교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 우려를 청취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우연히 일본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입학선물로 (안심벨을) 나눠준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해 올해 초 1·2학년에게 배부했고 그 준비 덕분에 이번에도 아직 받지 못한 3~6학년 학생들에게도 신속하게 나눠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양남초 1학년 1반을 방문해 학생들의 안심벨 사용 방법도 살펴봤다.

오 시장은 학생들에게 "낯선 사람이 말을 거는데 왠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꾹 누르세요"라며 "조금만 이상하더라도 망설이지 말고 눌러요"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경기 광명시, 제주 서귀포시 등에서 초등학생을 노린 유괴 시도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불안이 확산하자 시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에게 배포했던 초등안심벨을 내년부터 전체 학년 약 36만 명에게 지원한다. 추가 지원 예상 규모는 24만 7000명이다.

초등안심벨은 키링처럼 책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긴급상황 시 뒷면의 버튼을 한 번 누르면 곧바로 100㏈ 이상의 날카로운 경고음이 송출되는 안전 장비다.

오 시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등안심벨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