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美 구금에 주한미대사관 앞 1인 시위…"트럼프에 항의"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굴욕적 대미투자 강요 및 한국 노동자 감금 등 미국 트럼프 정부 규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굴욕적 대미투자 강요 및 한국 노동자 감금 등 미국 트럼프 정부 규탄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미국 조지아주(州) 한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체포·구금됐던 사건과 관련해 주한미대사관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10일 "매일 점심 미 트럼프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며 "10일은 오전 11~12시 민주노총 엄미경 사무총장, 함재규 부위원장이 1인 시위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등 4개 시민사회단체는 전날 서울 종로구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굴욕적 대미투자를 강요하고 한국 노동자 인권을 폭력적으로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주한미대사관 앞 1인 시위를 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 혐의 등으로 현장 근로자를 체포했다. 체포된 이는 총 450명에서 560명 사이로 이 가운데 한국인은 3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장비 설치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된 직원 170여 명은 인테리어 관련 작업자, 나머지는 생산장비 협력업체 직원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석방될 이들은 전세기를 타고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