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日에 공조수사 출장단 파견…변호사 사칭 협박범 쫒는다

2023년 8월부터 한국에 이메일·팩스로 51건 협박
美·日과 수사 공조 진행 중…"조속히 사건 해결할 것"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을지연습 일환으로 열린 폭발물 테러 대응 합동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5.8.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변호사 사칭 테러 협박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경찰청에 공조 수사 출장단을 파견한다고 9일 밝혔다.

출장단의 단장은 홍석기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경무관)이 맡았으며,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등 담당 수사팀 총 5명이 출장길에 오른다. 출장단은 일본 경찰청을 방문해 실질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부터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 변호사의 명의로 한국 내 주요 시설물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협박 이메일이 발송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8월까지 51건의 협박 전자우편(19건)과 팩스(32건)가 접수됐다.

특히 올해 8월 한 달간 총 10건(이메일 1건·팩스 9건)의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 사건이 발생했다.

협박 이메일과 팩스에 대한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시설 이용자들을 대피시키고 경찰이 수색에 나서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공권력 낭비가 이뤄졌다.

경찰은 협박 이메일과 팩스가 해외에서 발송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발신자 추적을 위해 인터폴 공조 및 형사사법 공조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일본 법집행기관과 직접 소통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8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접수된 협박 팩스의 발송 전화번호가 미국의 웹팩스 회사의 것임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홍석기 심의관은 "사회적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테러 협박 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