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자집 칼부림' 본사 직원 조사…피의자 퇴원 뒤 체포 방침

(서울=뉴스1) 김종훈 김민수 유채연 기자 = 경찰이 서울 관악구에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를 운영하던 가맹점주가 흉기를 휘둘러 본사 직원 등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위 파악에 나섰다.

다만 범행 중 피의자가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이라 진술 확보가 어려워, 본사 직원 등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오후 프랜차이즈 업체 본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해당 관계자는 경찰에 출석해 본사와 점주 사이 문제가 없었다는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제시하며 관련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전 10시 57분쯤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피자집에서 40대 가맹점주 A 씨가 본사 임원 B 씨와 동행한 인테리어 업자 C·D 씨 등 3명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 중 인테리어 업체 대표 C 씨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D 씨는 부녀지간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이날 영업 시작 전 가게 보수 공사 문제로 갈등을 빚던 피해자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와 가족은 본사가 지정한 업체를 통해 공사를 했지만 2년도 되지 않아 타일이 깨지는 등 문제가 생겨 갈등을 겪어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는 3일 입장문을 통해 인테리어 업체는 A 씨가 직접 계약한 곳이었고 갈등이 생기자 본사는 이를 중재하려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매장 리뉴얼 강요나 인테리어 리베이트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경찰은 사업상 갈등이 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A 씨가 퇴원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전망이다.

다만 A 씨가 범행 직후 자해하며 중상을 입어 진술 청취에 난항을 겪고 있다. A 씨는 전날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필요한 경우 본사 직원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수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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