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차명 계좌에 수백만원 수차례 입금 정황…자금 출처 조사
지난 주말 이 의원과 보좌관 차 모 씨 재소환
李 정부 출범 전 단타 매매 위주 거래…결과는 손실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경찰이 최근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4선·전북 익산갑)과 명의를 빌려준 보좌관 차 모 씨를 추가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 의원의 주식 거래 자금 출처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주말 이 의원과 차 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7일 경찰이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를 압수수색 해 이 의원실 앞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후 진행된 첫 조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주식 계좌에 있는 자금의 출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사용한 주식 계좌에 차 씨가 수백만 원씩 여러 차례 돈을 입금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계좌 이체가 아닌 현금을 직접 입금했으며, 입금 직후 주식매매가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차 씨가 이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대신 입금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최근 4년간 신고한 재산은 4억 원 초·중반대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경찰은 해당 자금에 정치 후원금 등 외부 자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차명 거래를 들여다본 결과,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전 주로 단타 매매를 하면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차 씨 명의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더불어 이 의원은 당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인공지능(AI) 정책을 다루는 분과장을 맡고 있었는데 네이버, LG CNS 등 AI 관련주를 거래한 것으로 확인돼 이해충돌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한 것은 인정했지만 지위를 활용한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차 씨를 비롯해 의원실 관계자 8명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이 의원을 소환해 약 7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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