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지원 안되면 환승 탈퇴"…서울 마을버스, 6대 요구안 제출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조합이 서울시에 재정 지원 확대를 촉구하기 위한 집회에 나선다.
조합에 따르면 전체 140개 업체 중 126개 업체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시의회 본관 남측에서 집회를 연다.
조합 요구는 서울시의 지원금 상향이다. 마을버스 업체들은 만성 적자가 2004년 7월 체결한 '대중교통 환승통합거리비례제'의 정산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 마을버스 요금은 1200원이다. 조합에 따르면 승객이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할 때 마을버스는 서울시로부터 646원을 정산받는다. 시내버스로 환승 시 정산 금액은 667원으로 요금을 마을버스 업체들이 온전히 받지 못하고 있다.
마을버스는 재정 지원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대중교통 환승체계에서 탈퇴 조치하겠다며 서울시를 압박했다.
이날 집회에서 조합은 결의문 낭독, 자유발언을 진행한 뒤 6대 요구안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6대 요구안은 △대중교통 환승통합거리비례제 운임정산 합의서 개정 △2025년 재정지원기준액 및 한도액 결정 △운송원가 현실화 △요금인상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 △재정지원금 산정 체계 개선 △서울시와 실무 협의다.
김승용 조합 이사장은 "서울시가 마을버스 요구사항을 외면한 채 책임을 회피한다면 결국 환승탈퇴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조합은 이날 집회 이후에도 권역별 마을버스 업계와 28일·29일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가 운송 비용을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 시내버스와 달리 민영업체인 마을버스를 지원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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