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욕 글 증거인멸 의혹' 메디스태프 기동훈 대표 송치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지난 22일 기 대표 서울중앙지검에 넘겨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 고발한 교수 모욕글 방치·증거인멸 혐의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폭로한 대학병원 교수를 모욕하는 글을 방치한 의혹을 받는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2일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와 송 모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증거인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앞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속 A 교수는 지난 2023년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했다. 병원 전공의들이 2019년부터 약 2년간 리베이트를 받고 환자 수백 명에게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인 비타민 정맥 주사제 등 여러 종류를 혼합 처방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메디스태프에는 A 교수의 실명, 얼굴 사진과 함께 '친일파 앞잡이', '전공의 담그려고 한다'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A 교수는 기 대표와 관계자를 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소했다.
메디스태프는 국내 첫 의사 전용 보안 메신저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의사는 직업 특성상 대화에 민감한 의료정보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업체 측은 대화 내용이 외부로 유출될 걱정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메디스태프는 의대 학생증이나 의사 면허를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채팅이 자동 삭제되는 기능이 있다.
archi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