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진상규명 적극 나서야…기록 공개 필요"
국회 여객기 참사 특위에 진상규명 위한 의견서 제출
블랙박스 등 전면 공개 요청…특위 권한 강화 촉구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국회의 적극적인 진상규명 활동과 사고 관련 기록 공개를 촉구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방문해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법률대리인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의회는 의견서를 통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정보 비공개 및 밀실 조사 △중간발표에서의 성급한 기장 과실 단정 △엔진·기체 결함 여부에 대한 불충분한 검증 △블랙박스 공백 및 항적 복원 실패 △국토교통부 영향력 아래 놓인 구조적 한계 등을 지적했다.
특히 협의회는 사고 전 15분간의 블랙박스 원본 데이터와 항적 기록을 전면 공개해 은폐 없는 사실 규명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항공기와 무안공항, 광주공항 간 모든 관제 교신 기록을 공개해 당시 상황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제주항공 참사 특별법을 개정해 국회 특위 활동 목표를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로 전환하고 강력한 조사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발견될 경우 반드시 고발 또는 수사 의뢰가 이뤄지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김유진 협의회 대표는 "사고 원인을 단순히 기장의 조작 실수로만 단정할 수 없다"며 "조류 충돌, 기체 결함, 관제 상황, 운항 관리 등 복합적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면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국회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강력한 조사와 제도적 장치 마련만이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j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