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불 붙어"…목동 아파트 화재 40분 만에 진화(종합2보)
소방, 장비 37대·인력 121명 투입해 불길 잡아
주민 "민방위 훈련인 줄…휴대폰만 들고 대피"
- 김종훈 기자,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유채연 기자 = 20일 오전 11시 39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주민은 실외기에 불이 붙었다고 증언했다.
소방당국은 장비 37대와 인력 121명을 투입해, 불이 난지 40여분 만인 낮 12시 27분쯤 불길을 잡았다.
주민을 포함해 3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고, 주민 17명이 연기를 흡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주민 김 모 씨는 "소방차가 있어서 설마 우리 동인가 했다"며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불이 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10층에 사는 주민 A 씨는 "더워서 창문을 열어뒀는데 사이렌 소리가 나서 민방위 훈련인 줄 알았다"며 "소리가 멈추지 않아서 아이 방을 봤는데 연기가 계속 들어와서 휴대전화만 들고 계단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실외기에 불이 붙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아파트 주민 이 모 씨는 "불이 꺼진 줄 알고 기다리다가 빨간 불이 나중에 나왔다"며 "베란다 끝 실외기에 불이 붙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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