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식 차명거래' 이춘석 압수수색 분석…"필요시 추가 출석"
'일본 변호사 사칭' 47건 제외 폭발물 협박 피의자 모두 검거
강선우 '거짓 해명' 의혹 고발 8건…"방배서 배당"
- 신윤하 기자,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박동해 기자 = 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의 분석을 마친 후 필요시 이 의원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이 의원이) 14일 오후 6시 50분 출석해서 15일 오전 1시 50분쯤까지 1차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압수물 분석 등이 덜 끝나서 관련 자료 분석을 마치고 필요시에 추가 출석을 요구해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자신의 보좌관인 차 모 씨 명의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14일 이뤄진 7시간의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혐의를 받는 보좌관 차 모 씨도 앞선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8월 들어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폭발물 신고 중 일본 변호사 사칭 폭발물 협박 사건들을 제외하곤 모든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 변호사 사칭 건은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병합해서 집중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범죄예방대응국장 중심으로 관련된 허위 폭발물 협박 등 거짓 신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위 폭발물 설치 협박은 공중협박죄 등을 적용해 집중 수사 및 엄정 대응하고 청소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과 대국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2023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2년간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를 사칭한 협박 사건들은 총 47건이다. 가라사와 변호사는 우리나라의 '일간베스트'격인 일본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2ch'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다.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 사건은 해외 발(發)로 추정되다 보니 해외 공조가 신속하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공조 사례를 말씀드리긴 어렵고, 2009년쯤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검거된 사례도 있다"며 "일본이라든지, 인터폴을 통해 특정할 수 있는 자료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에 따르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보좌진 갑질 논란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당한 건은 8건이다.
경찰 관계자는 "8월 13일에 서울청에 고발장이 접수돼 14일에 방배경찰서에 배당됐고,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 부정 유통 특별 단속을 시행 중인 경찰은 지난 13일 기준 9건의 사건을 접수, 6건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3건은 아직 범죄 혐의가 명확하지 않아서 입건 전 조사 상태"라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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