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관저 사수집회' 주도한 백골단 단장 불송치 처분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 인정되지 않아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과 단원들이 지난 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경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육탄 방어하자며 '백골단'을 조직한 반공청년단장 김정현 씨를 불송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5월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고발된 김 씨에 대해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불송치 처분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도로 김 씨를 소환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청년들로 조직된 백골단은 지난 1월 흰 헬멧을 쓰고 공수처 체포 영장 집행이 위법이라며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였다.

출범 당시 백골단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백골단이라는 이름이 한국 근현대사에서 국가폭력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백골단은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집단을 지칭한다. 이후 군사독재 시절 당시 백골단은 1980~90년대 사복 경찰관으로 구성돼 시위 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부대를 일컫는 별칭이기도 하다.

백골단이 크게 질타받게 된 계기는 '강경대 치사 사건'이다. 명지대 경제학과 1학년이던 강경대 열사는 지난 1991년 4월 26일 노태우 정권 타도, 총학생회장 석방, 학원 자율화 완전 승리를 외치던 중 백골단 소속 경찰에게 집단 구타당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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