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노조 "안창호, 野 추천 지영준 후보 선출 관여했나 밝혀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2025.7.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2025.7.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가인권위원회지부(인권위지부)가 야당 몫 상임위원으로 추천됐다가 철회된 지영준 변호사가 후보에 오르는 과정에 안창호 위원장이 관여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인권위지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안창호 위원장이 국제인권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가 선출안에 포함되기까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히길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충상 전 상임위원이 후보자에 대하여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당사자의 인터뷰가 언론에 자세히 보도됐다"며 "안 위원장은 24일 개최된 상임위원회에서 해당 후보자와 통화한 사실을 시인했으나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언론은 지 변호사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 변호사는 안 위원장으로부터 '최근 국민의힘에서 추천한다고 하더라', '한번 보자'는 등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지부는 "안창호 위원장은 인권위라는 독립적인 지위를 부여받은 기구의 수장"이라며 "내란에 동조하는 의사를 표해 비판받는 인사가 위원으로 추천되는 과정에서 야당과 어떤 논의를 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지 변호사를 이 전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추천했는데, 인권·시민단체는 그가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소수자를 혐오한다며 임명을 반대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은 여당 반대로 지 변호사 임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선출안을 철회했다.

archi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