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체크' 수사한 경찰 "주가조작 의혹 제기, 명예훼손 볼 수 없어"

김규현 변호사·김종대 전 의원 명예훼손 고소건 '혐의없음' 불송치

서울 마포경찰서 전경.ⓒ 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경찰이 김건희 여사 주식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온라인 단체대화방 메시지를 근거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구성원 참여자들이 김규현 변호사와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지난 11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처분했다.

고소인들은 지난해 7월 김 변호사와 김 전 의원 등이 자신들을 삼부토건 주가 조작범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면서 언론사에 제보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하는 이 전 대표가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멋쟁해병'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고 언급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사건이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삼부'가 삼부토건이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고, 멋쟁해병 대화방 인원이 삼부토건 주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온전히 허위 사실로 단정할 순 없다고 봤다.

아울러 지난 2023년 이 전 대표가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수감 중인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의 아들이 서울구치소에 남아야 한다고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삼부토건과 이 전 대표의 연관성을 의심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