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공사장서 2.5m 땅꺼짐…주민 35명 대피(종합2보)
인명·재산 피해 없어…인근 주민 숙박시설로 대피
오전에도 미세한 침하…복구 후 또 다시 침하 발생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사장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24일 동대문구와 소방,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5분쯤 동대문구 이문2동 복합청사 부설주차장 공사장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침하된 지반은 깊이 2.5m, 너비 약 13㎡로 파악됐다.
당초 지반 침하로 인해 인근 건물이 기울면서 해당 건물에 고립된 1명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70대 어르신이 늦게 자력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별도의 정전이나 재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구청, 한전 등이 인원 52명, 장비 15대를 투입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현장 주변엔 통제선을 설치하고 차량과 주민들을 통제 중이다.
지반 침하가 발생한 현장 옆 건물 주민 35명은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동대문구는 안내 문자를 통해 "지반 침하 사고로 전기, 수도,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비를 요청했다.
사고 현장은 같은 날 오전에도 미세한 지반 침하가 발생해 복구 작업을 했던 곳이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복구 후 오후 6시쯤 남자 팔뚝만 한 틈이 생겨 상수도 물이 새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후 7시 30분쯤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며칠 사이 폭우로 인해 수압이 올라가 지면이 약해졌다는 취지의 현장 소장 대리인 진술이 있었다.
당국은 전문가,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자세한 지반 침하 원인을 분석 중이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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