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총격 피해자,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 아들…직원들은 "美 출장중"

경찰 "가정 불화가 범행 동기로 보인다"

21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경찰 수사관들이 출동해 수습작업을 하고있다.2025.7.21/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피해자와 그의 어머니가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 측에선 이들이 모두 "미국 출장 중"이란 반응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9시 31분쯤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33층에서 총격을 당해 숨진 피해자는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 A 씨(60대·여)의 아들 B 씨(33)다.

A 씨 업체 관계자는 '대표가 출근했느냐'는 질문에 "지금 미국에 출장을 간 상태"라며 "8월 10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피해자인 B 씨 또한 한 업체의 대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B 씨에 관해 묻자 마찬가지로 "대표는 지금 미국 출장 가셔서 3주 뒤에나 오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는 A 씨 등이 사건 발생 직후 업체들에 취재 대응 방안을 마련해줬거나, A 씨와 B 씨가 사건 발생 이전에 각 업체에 '미국 출장을 다녀오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을 가능성이 제시된다.

B 씨는 전날 60대 아버지인 C 씨가 쏜 사제 총기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 상태에 빠져 결국 숨졌다. 당시 범행 현장에는 B 씨 부부, 자녀 2명, 지인 등과 함께 C 씨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경찰은 C 씨가 범행 직후 렌터카를 이용해 서울로 향했고, 약 3시간 뒤인 21일 오전 0시 20분쯤 서울 시내에서 C 씨를 검거해 인천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C 씨는 체포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반응도 없었다. 정신 병력이나 전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충격 사건 브리핑에서 "피의자 C씨(63)는 아들 B 씨(33)에게 총 3발을 발사했고, 이 중 2발은 가슴에, 1발은 출입문에 맞았다"며 "가정불화가 범행 동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청, 인천청, 경기남부청의 프로파일러들을 투입해 C 씨의 정신 상태와 구체적 범행 동기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