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부는 어쩌죠?"…마포서, 경찰 최초 '긴급돌봄 공간' 조성
9일 현판 제막식, 시범 운영 후 미비점 보완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서울 마포경찰서는 경찰 조직 중 처음으로 직장 내 긴급돌봄 공간인 '육아N오피스'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공간은 오는 10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육아N오피스는 육아와 오피스의 연결(And)을 상징한다. 돌봄 필요(Need), 양육(Nurture), 국가적 책임(National)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육아N오피스는 현장 경찰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경찰서 내부에 공간을 마련해 긴급돌봄 중에도 즉시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동료가 잠시 아이를 돌봐주는 사이 보호자는 급한 업무를 처리하고 다시 복귀해 돌봄 공간에 마련된 데스크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 아이디어는 한 직원이 2주간 병환으로 등원하지 못하는 자녀를 직접 돌봐야 했던 상황에서 비롯됐다. 당시 친정 어머니마저 병환으로 인해 자녀를 맡아주기 어렵게 되자, 맞벌이 경찰 부부였던 직원은 연가를 번갈아 써야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역부족이었고, 급한 업무처리를 위해 두 돌 아이를 데리고 출근해야 했다.
이에 김완기 마포서장은 30년 경력의 육아·보육 전문가인 이옥주 숙명여대 겸임교수의 자문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경찰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실효성과 수요를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구성원의 복지향상을 바탕으로 조직의 집중력과 대응력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시민에게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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