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통령실 PC 파기 의혹' 고발인 조사…정진석 피의자 입건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 尹 전 대통령 지시 여부 수사도 주문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경찰이 대통령실 PC 파기 등을 지시한 의혹이 제기된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및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관련해 2일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정 전 실장 등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상태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로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신 대표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고발은 피고발인들의 단순한 과실이 아닌, 정권 교체 과정에서 법적 의무인 대통령실 업무 인수·인계를 고의로 회피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인수 관계자들의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피고발인들이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용산 대통령실에 첫 출근해 "꼭 무덤 같다. 아무도 없다. 필기도구를 제공해줄 직원도 없다. 컴퓨터도 없고, 프린터도 없고 황당무계하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정 전 실장 등이 △대통령실 파견 공무원들의 전원 복귀 △대통령실 PC 파쇄 또는 초기화 △인터넷 전용선 및 사무용품, 정수기 철거 △대통령실 소스 코드 및 대통령실 이메일 계정 삭제 등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된 상황에서, 저희는 대통령실 인수·인계 과정에서의 기록물 파쇄 및 은닉 행위가 내란과 관련된 핵심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였을 가능성을 강력히 의심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이 사건이 최근 내란특검으로 이관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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