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앞 60대 남성 몸에 휘발유 뿌리고 분신 시도

"내 현수막 없어졌다" 실랑이…경찰, 임의동행 조사

사진은 10일 오후 용산경찰서의 모습. 2023.1.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오전 11시 8분쯤 대통령실 앞 전쟁기념관 인도에서 경범죄 처벌법 위반(흉기 등 은닉) 혐의로 60대 A 씨를 임의동행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도 경찰 기동대원이 불이 붙기 전 제압해 생명에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설치한 현수막이 없어졌다며 실랑이를 벌이다가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수막엔 '병원 수술실과 병실, 요양병원, 신생아실, 인큐베이터실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달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현장 인근에 현수막이 있었던 것을 확인해 A 씨에게 현수막을 돌려줬다.

경찰은 "실랑이가 있어서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한 것으로 보이고 결국엔 현수막을 찾아서 A 씨에게 돌려줬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