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진석 대통령실 PC 파기 의혹' 2일 고발인 조사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 조사 일정 조율 중
'약물 운전 혐의' 이경규 수사 마무리 단계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2025.4.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경찰이 대통령실 PC 파기 등을 지시한 의혹이 제기된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관련해 이번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고발인 조사는 7월 2일에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어떤 수사를 진행 중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말씀은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가 지난 7일 서울경찰청에 정 전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위력 공무집행방해,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고발하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이들이 대통령실 업무 인수인계를 고의로 회피하고 PC와 프린터 등 전산장비와 사무 집기, 자료를 불법적으로 파쇄하도록 지시해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위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찰은 12·3 비상계엄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검팀에 서울경찰청 직원 일부가 파견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서울청 직원도 지금 (내란 특검팀에) 가 있다"고 했다.

제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리박스쿨'에 대해선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을 계속 하고 있다"며 "피의자 조사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약물을 복용한 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 씨(65)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이 있고, 목격자 진술이 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있고, 피의자 신문 조사 내용이 있어서 이걸 토대로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