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기념관 화재 현장 합동감식…화재 원인 분석
경찰·소방,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발화 지점 등 조사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경찰과 소방 당국이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경찰서와 종로소방서 등은 이날 오전 10시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옆 기념관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합동 감식을 통해 발화 지점 및 원인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조계사에서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22분쯤 기념관(총무원)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불이 났다. 당시 회의장에서는 조계종 중앙종회 개원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수리 중이던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이 시작됐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소방은 출동 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발생 1시간 35분 만인 오전 11시 57분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회의실 복도 1184.76㎡에 이르는 천장과 반자(천장 밑 편평하게 만든 공간)가 전소되고 내부 집기류가 소실되는 등 약 57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념관에는 국보 9점과 보물 9점 등 문화유산 33점이 전시 중이었으나, 불이 전시관으로 번지기 전에 진압되면서 피해는 없었다.
단 국가유산청과 불교중앙박물관은 화재로 인한 연기를 감안해 유리로 차단되지 않았던 여수 흥국사 삼장보살도(2점·전남 유형문화유산)와 순천 송광사 오십삼불회도(6점·비지정 유물)를 국립고궁박물관 소장고로 긴급 이운(移運)했다. 박물관은 기념관과 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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