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은 출근 전쟁"…尹 출석 전후 헌재 주변 교통정체 '극심'
서울 도심 양 대로변 경찰버스로 차선 좁아져
예정된 마지막 변론기일…긴장감 도는 헌재 앞
- 박혜연 기자, 이강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이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이 열린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는 대로변을 따라 늘어선 경찰버스로 인해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윤 대통령이 탄 법무부 호송 차량은 이날 오전 9시쯤 헌재로 들어섰다. 탄핵 심판 변론기일이 열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헌재 주변은 경호구역으로 설정돼 종각부터 안국역 일대에 삼엄한 경비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최근 종로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출근길 교통 체증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본래 차량 정체가 심한 서울 도심 출퇴근 시간에 경찰차와 경찰버스가 양측 대로변에 늘어서면서 차선이 더욱 좁아진 탓이다.
종로구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매주 화목은 출근 전쟁"이라며 "차를 몰고 나오거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화·목요일이면 30분 더 일찍 집에서 나와야 한다"고 토로했다.
안국에서 삼성동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최 모 씨(25·남)는 "길도 좁은데 1개 차선은 아예 이용을 못하니 차가 막힌다. 마을버스도 잘 못 지나다닌다"며 "(시위로) 시끄러운 건 면역이 될 지경"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전 8시 40분 안국역 3번 출구에서 현대건설 빌딩으로 올라가는 도로는 차량 흐름이 완전히 정체돼 있었다. 창덕궁 버스정류장 앞 도로는 파란 신호등이 켜졌음에도 차들이 전진하는 거리가 3m 정도에 불과했다.
종로소방서 앞 삼거리는 계동(중앙고 방면)에서 내려오는 차량까지 겹쳐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었다. 한 택시는 같은 자리에서 5분째 멈춰선 채였다.
이런 가운데 보도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5명이 중간중간 태극기와 탄핵 반대 취지의 손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익숙한 듯 눈길조차 주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 한 경찰관이 윤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유튜버에게 불심검문을 시도하자 유튜버는 이에 응하지 않고 되레 "관등성명을 대라"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경찰 불심검문은 임의조사 형식이기 때문에 응하지 않아도 위법은 아니다. 결국 경찰관이 물러나면서 실랑이는 일단락됐다.
헌재 주변에는 경찰력 40명 이상이 배치돼 경비를 서고 있다. 이날은 헌재가 사전 지정한 마지막 변론기일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에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보고 이를 대비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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