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박물관 화재, 용접 중 우레탄폼에 불꽃 튀어 발생"…경찰 내사 착수
불 붙기 쉬운 우레탄폼 특성상 완진 오래 걸려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작업자 등 수사 대상 올라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화재는 옥상 용접 작업 중에 우레탄폼에 불꽃이 튀면서 시작됐다는 현장 감식 결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작업자와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내사에 착수했다.
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은 전날 오전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화재 원인을 이같이 진단했다.
단열재로 사용되는 우레탄폼은 불이 붙기 쉽고 빠르게 연소하는 특성이 있어 사건 당시 화재를 진압하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증축 공사 중인 한글박물관에서 지난 1일 오전 8시 40분쯤 3층과 4층 사이 철제계단 절단 과정에서 용접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낮 12시 30분쯤 초진됐고 발생 약 6시간 40분 만인 오후 3시 22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당시 이 사고로 소방 구조대원 1명이 화재 진압 중 철근에 맞아 경상을 입었고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2명은 구조됐다. 3층과 4층 전시실은 전소됐다.
박물관에 보관됐던 월인석보와 정조의 한글 편지 등 국가지정문화유산급 유물 257점은 화재 후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후 수장고에 보관 중이던 나머지 8만 9000여 점의 유물도 안전한 관리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에 나눠져 옮겨졌다.
경찰은 형법상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작업자와 공사 관계자 여러 명을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업무상 과실로 불을 내 물건을 불태운 경우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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