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 vs '불법 영장' 쪼개진 서부지법 앞…중심에 선 '2030'
서울대학생연합, '尹 구속 촉구' 철야 농성 돌입
'불법 영장 기각' 외치는 보수청년들 "드러눕자"
- 정윤미 기자,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장시온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면서 서울서부지법 인근에는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기각 촉구하는 2030 집회가 열렸다.
서울 소재 12개 대학교 학생 30여명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인근 마포빌딩 앞에서 윤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고려대·건국대·중앙대·한국외대 등 각 대학 로고가 새겨진 점퍼를 입은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 2시 서부지법 정문에 모여 기자회견을 갖고 길 건너 50m 정도 떨어진 집회 장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남 탓하는 윤석열, 증거인멸 자명하다 즉각 구속하라" 구호를 외치며 '이제는 구속이다' '윤석열 구속까지 철야' '구속될 때까지 밤새는 대학생' 등 피켓을 흔들었다.
건국대 학생인 김찬규 씨(24)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체포영장 집행 전날부터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중앙대 박다안 씨(22)는 "정당한 수사 협조 거부하고 극우적 음모론으로 동료 시민들을 선동하는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간대 서부지법 앞에도 2030대로 추정되는 젊은 청년들이 법원 청사를 올려다보며 "불법 영장 기각하라"고 연호했다. 이들 옆에는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비판하는 화환 20여개가 줄지어있었다.
주최 측 사회자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윤 대통령을 체포되게 내버려둔 무력감을 구속영장 발부 시에는 느끼지 말자"며 "이번에는 그러지 말고 드러눕자"고 제안했다. 덧붙여 "여기는 다 개인이 모인 것"이라며 "우리는 극우단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STOP THE STEAL'(부정선거 멈춰라) 종이 피켓을 든 30대 추정 남성은 5분간 일반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인도에 드러눕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30대 남성 A 씨는 "집회가 열리는 거 알고 온 게 아니고 개인 자격으로 서부지법에 항의하러 왔다"며 "영장 발부는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 거주하는 20대 대학생(남·23)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중국 것이고 중국이 윤 대통령을 체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정까지 계속 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 정문 앞 반경 100m 내에는 1인 시위만 가능하다. 경찰 측은 사전에 1인 시위로 신고 해놓고 사실상 집회를 벌이고 있다면서 오후 5시까지 해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일반 시민들은 대부분 무표정으로 흘깃 쳐다보고 지나갔고 일부는 박수치며 '화이팅'을 외쳤다.
younm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