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성폭행 살해' 피의자는 최윤종·30세…'머그샷' 신상공개(종합)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이석준 이어 2번째로 머그샷 공개
올해만 9번째 신상공개…잔인성·재범가능성 등 고려해 공개

최윤종(서울경찰청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등산로에서 금속 재질 너클을 착용한 채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성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피의자는 30세 남성 최윤종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윤종(남·30)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경찰이 이날 공개한 최씨의 신상 사진은 그의 동의를 받고 촬영한 머그샷(mug shot·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이었다. 머그샷 신상공개는 지난 2021년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7) 이후 두번째 사례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머그샷 촬영 및 공개에 동의했다. 법무부는 체포 이후 촬영한 머그샷 배표에 대해 "현행법상 가능하지만 동의받아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신상공개로 올해만 9번째 강력 범죄자들의 신상이 공개됐다. '신림역 흉기 난동' 피의자 조선(남·33), '서현역 흉기 난동' 피의자 최원종(남·22), '부산 또래 여성 살해' 피의자 정유정(여·23),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이경우(남·36)·황대한(남·36)·연지호(남·30)·유상원(남·51)·황은희(여·49) 등의 신상이 공개된 바 있다.

신상공개위는 경찰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 등 7명이 참여한다.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신상공개위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 알권리를 고려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최씨는 앞서 17일 신림동 공원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19일 세상을 떠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씨는 "성폭행하고 싶어 범행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최씨는 성폭행 범죄를 위해 지난 4월 금속 재질 너클을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cho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