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2대 국수본부장 취임…경찰 내부 "인력 증원·처우 개선 기대"

경찰 조직 이해도 높고 주변 신망도 높아…수사 실무경험 부족 우려도

우종수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3.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수사 경찰의 숙원인 인력 충원과 처우개선"

29일 취임한 우종수 2대 국가수사본부장(55)에 대한 경찰 내부의 기대는 이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일각에서는 우 본부장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전까지 수사 경력이 없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 일선경찰서의 한 간부급 경찰은 "최근 2년 사이 인력이 증원됐다고 하지만 수사경찰 1인당 맡는 사건의 수가 인력 증원 보다 훨씬 빨리 늘어났다"며 "현재보다 더 충분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이 2년이 넘어가면서 대부분의 수사를 경찰이 하고 있지만 그에 비례하는 인력 증원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일선서의 간부급 경찰도 "수사인력 증원과 함께 기존 인력에 대한 특진 인센티브 등 처우 개선을 위한 당근책을 더 강화해야 경찰 내 우수인력이 수사부서로 많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력 증원과 처우 개선에는 필연적으로 예산이 수반돼야 하기에 신임 본부장이 기재부나 행안부에 적극적으로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 본부장도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수한 수사관이 오랫동안 근무하는 수사 부서를 만들기 위해 책임수사 역량 강화와 처우 개선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본부장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사와 관련한 여러 이슈들을 다뤄봤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일선서의 한 간부급 경찰관은 "우 신임 본부장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재직한 만큼 수사에 대한 이해도와 감각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서의 문제점과 부족한 인력 등 현안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효율성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과감한 조직 개편도 예전에 시도한 만큼 경찰 수사를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서 여러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일선서 간부급 경찰도 "대부분의 경찰 수사 인력들은 외부에서 본부장이 오는 것보다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을 더 선호했는데 이는 조직에 대한 이해도와 장악력 부분 때문이었다"며 "우려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

지방경찰청의 한 경찰관은 "수사 경과가 아닌 경찰 입장에서는 큰 관심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지난번 정순신 변호사 임명 때와 달리 조직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경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외부 출신보다는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 본부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선서의 한 수사 관련 경찰관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오기 전까지 수사 관련 경험이 거의 없었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수사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 의문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우 신임 본부장은 이날 취임일성으로 진일보한 수사경찰과 서민 대상 범죄 척결을 제시하면서 2년간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동안의 기틀을 바탕으로 진일보한 수사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길을 더 단단히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 첨단수사역량 증진, 처우 개선도 강조했다.

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