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부친 "SBS 그알 '술먹으면 뻗는다' 사과, 엎드려 절받기"

SBS '그 것이 알고싶다'측이 고 손정민씨로 착각하게 만들 부분에 대해 고인의 부친 손현씨에게 사과하고 정정했다. SBS는 지난 29일(왼쪽) 친구 A씨가  "정민이는 옛날에 이렇게 한 번 (술먹고) 뻗은 적이~"라고 내 보냈다. 정민씨 부친의 정정 요구에 따라 확인 결과, 다른 친구  B씨를 말한 것임을 확인했다며 "다른 친구 B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정정했다 . (SBS 갈무리) ⓒ 뉴스1
SBS '그 것이 알고싶다'측이 고 손정민씨로 착각하게 만들 부분에 대해 고인의 부친 손현씨에게 사과하고 정정했다. SBS는 지난 29일(왼쪽) 친구 A씨가 "정민이는 옛날에 이렇게 한 번 (술먹고) 뻗은 적이~"라고 내 보냈다. 정민씨 부친의 정정 요구에 따라 확인 결과, 다른 친구 B씨를 말한 것임을 확인했다며 "다른 친구 B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정정했다 . (SB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故)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SBS '그 것이 알고싶다'(그알)로 부터 방송 오류에 대한 사과를 받았지만 "엎드려 절받은 듯 하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애끓는 부정을 감추지 못했다.

◇ 손정민 부친 "휴대폰 찾았다지만 뭐 하나 단순한 게 없다"

손현씨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이 관련된 모든 것은 뭐 하나라도 단순한게 없다. 찾았다는 휴대폰조차…"라며 환경 미화원이 습득한 친구A의 휴대폰에서도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제기한 건과 관련해서 SBS는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글을 올렸다"며 "엎드려 절받기 같긴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이다"라는 말로 '술을 먹으면 뻗는 버릇'이 있는 사람이 아들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받은 듯 해 그나마 다행이다고 했다.

SBS '그 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29일 방송할 때 내 보낸 친구 A의 말. "정민이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 가지고"라고 표현, 누가 봐도 고인이 그런 버릇을 갖고 있었던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었다. (SBS 갈무리) ⓒ 뉴스1

◇ SBS 그알 "친구 A가 말한 '정민'은 정민씨 아닌 다른 친구 이름…손현씨에 사과한다"

SBS '그알'측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께서 개인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지난 5월 29일 그알 1263회 방송의 <故손정민씨 가족-A씨 가족 간의 대화 녹취 파일> 관련 내용을 정정해 바로잡고 다시보기에 수정해 업로드했다”며 정정 사실을 알리면서 손현씨에게 사과했다.

SBS는 "故손정민씨 부친과 A씨 측에 크로스 체크 해본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故손정민씨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씨로서 故손정민씨, A씨와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다"며 정정한 자막을 소개했다.

정정 자막은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다른 친구 B는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되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친구들을) 무조건 챙겨야겠다 이런 생각이 취해도 좀 있었거든요"였다는 A씨 발언 부분이다.

당초 SBS 그알은 '다른 친구B는~' 부분을 "정민이는 옜날에 한 번 이렇게~"라고 처리해 손현씨의 반발을 샀다.

끝으로 SBS는 "손현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방송 오류에 대해 고개 숙였다.

고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2일 아들이 그리스 산토리니를 여행할 때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공개하면서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블로그 갈무리) ⓒ 뉴스1

◇ 손현 "아들 보고 싶다…볼 수 없다는 게 아직 실감 안 나"

관련 소식을 전한 손현씨는 민감한 상황에서 이런 일로 속을 태우는 바람에 힘이 없다는 듯 "오늘은 정민이 사진만 올릴 테니 그냥 봐달라"며 고인이 그리스 산토리니을 여행할 때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니 역시 보고 싶어지네요.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안납니다"고 말해 블로그를 찾은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