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신고자, 성추행 피의자로 출석…"그런일 없어"

경찰 출석…성추행·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폭행당한 뒤, 경찰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한 김모 씨가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로 소환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를 성추행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여성 2명을 추행한 뒤 직원과 시비가 붙자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2019.2.1/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모씨(29)가 성추행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씨는 1일 오전 9시59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절대 그런일 없다"고 부인했다.

이후 '끌려가는 여성을 도와주려다 폭행당한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경찰 조사에서 대답하겠다"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1월24일 오전 버닝썬에서 여성 2명을 추행했다가 클럽 직원들과 시비에 휘말리자 한 직원의 머리를 손으로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씨는 클럽 관계자인 장모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격분한 김씨는 클럽 앞에서 쓰레기통을 발로 차고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부리고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추가로 받는다. 이외에 경찰에 체포된 뒤 진술조서에 침을 뱉어 경찰관에게 던지고 욕설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클럽에서 직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가해자로 체포했다는 입장이다.

또 김씨는 체포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욕설, 모욕과 조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구대에 도착해 출입문으로 들어설 때 경찰이 자신을 밀어 넘어뜨리고 구둣발로 안면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며 "김씨가 지구대 현관 안쪽 문을 통과해서 사무실에 들어오던 중 문에 부딪히고 넘어졌는데 그 때 코피가 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행 △속칭 '물뽕'(GHB) △경찰관 유착 등 지금까지의 의혹과 앞으로 제기되는 추가 의혹에 대해 집중 내사할 예정이다.

또 서울청 생활안전부 주관으로 합동조사단을 편성(총경급 단장 등 10명)해 △초동조치 △경찰관 폭행 △119 미후송 △CCTV 비공개 등 초동대응 의혹에 대해 생활안전, 형사, 청문감사 등 각 기능 합동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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