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난동' 지구대장 소환…경찰 "혐의내용 확인"

공무집행방해 혐의…피해자·참고인 등 9명 조사

ⓒ News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경찰이 술에 취한 채 다른 지구대에 들어가 난동을 부린 현직 지구대장을 8일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할 신길지구대장 A경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및 피해자 조사를 토대로 혐의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감은 지난 1일 오전 만취상태로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로 들어가 책상을 걷어차고 근무 중이던 경찰을 머리로 들이받는 난동을 부렸다.

해당 사건은 중앙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은 게시글을 통해 'A경감이 포장마차 단속과 관련한 자신의 민원을 들어주지 않자 이런 행동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일 A경감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이날 피해자 3명과 참고인 4명 등 7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어 5~6일 이틀에 걸쳐 사건 발생 이후 보고·처리 과정에 관여한 경찰을 1명씩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영등포경찰서는 A경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 조사를 벌여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m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