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소윤 노출사진' 재유포자 2명 추가 입건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 피의자 7명으로 늘어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스튜디오 성추행·강제 노출촬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튜버 양예원씨의 동료 이소윤씨의 노출사진을 재배포한 유포자 2명을 추가로 적발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는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동호인 모집책 최모씨, 이씨의 노출사진 최초 유출자 지모씨와 마모씨, 유포자 강모씨(28)까지 총 7명으로 늘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씨의 노출사진을 2차 배포한 피의자 B씨와 C씨를 추가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음란사이트에 유출된 이씨의 노출사진을 받아 재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피해자는 총 6명이고 이 중 사진이 유포된 피해자는 양씨와 이씨 뿐이다. 나머지 4명의 피해자는 강제추행과 노출사진 촬영 피해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씨와 이씨의 사건에 대해서는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유포·강제추행 혐의를, 나머지 4명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카메라이용촬영·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하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양씨는 지난달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5년 7월쯤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감금당한 채 남성 2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성추행과 성희롱, 협박을 당하며 반강제적으로 노출사진을 찍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씨도 같은 스튜디오에서 협박을 당한 뒤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에 임했고, 결국 노출사진이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고 폭로했다.
이들의 고백을 시작으로 20대 여성 4명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잇달아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경찰은 이씨의 노출사진을 찍고 판매한 최초 유출자 지씨와 마씨를 입건하고, 사진 동호인 모집책 최씨로부터 자신이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다만 최씨는 "촬영은 했지만 사진을 담은 저장장치를 분실했다"며 유출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분실했다고 주장한 저장장치를 확보하는 한편 최씨가 '최초 유출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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