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노출촬영 모집책 "내가 양예원 노출사진 촬영" 자백

경찰, 유출사진 정보분석해 객관적 물증 확보
모집책 "촬영은 했지만 유출은 안 했다" 부인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는 사진 동호인 모집책 B씨가 22일 오후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2018.5.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유포된 유튜버 양예원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한 사람은 사진 동호인 모집책 B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B씨를 유력한 최초 유출자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번 주말까지 양씨를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5월31일) 진행한 2차 소환조사에서 B씨가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했다는 자백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15년 7월10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했다. B씨가 찍은 사진은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

유출사진의 정보를 뜯어본 경찰은 해당 사진이 B씨에 의해 촬영됐다는 물증을 확보, 이를 토대로 B씨를 추궁해 "내가 촬영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하지만 B씨는 "촬영은 했지만 사진을 담은 저장장치를 분실했다"며 유출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우선 B씨가 '최초 유출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면조사와 디지털정보 역추적 수사를 병행하면서 수사할 계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주말까지 양씨와 동료 이소윤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자 조사를 한 뒤, 다음주에는 피고소인인 스튜디오 A실장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경찰에 피해를 밝힌 피해자는 양씨와 이씨 등 6명이다. 지난달 19일에는 2015년 1월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제3 피해자 C씨가, 22일에는 제4 피해자 D씨가 각각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20대 여성 E씨와 F씨도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A씨가 운영하는 합정역 스튜디오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는 5명으로 좁혀졌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비롯해 양씨의 동료 이소윤씨의 노출사진을 최초로 유출하고 판매한 혐의로 G씨와 H씨를, 1TB(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대용량 노출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강모씨(28)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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