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보상안 제시…피해자들 '반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피해가족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옥시레킷벤키저 사과와 보상논의의 장에 참석하고 있다. 2016.6.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피해가족들이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옥시레킷벤키저 사과와 보상논의의 장에 참석하고 있다. 2016.6.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옥시가 피해자와 가족들을 만나 보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미흡한 보상안, 특히 다양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옥시가 진정성 없이 선심쓰듯 보상안을 밝혔다며 항의했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 대표는 18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 일부와 가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사과·보상 설명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서 사프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로 인명 피해가 생긴 점을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2011년 질병관리본부 발표 이후 더 빨리 적절한 사과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였다.

이어 "1·2등급 피해자분들에 대한 보상안을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준으로 우선 마련했다"며 "전담팀을 꾸려 피해자분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면서 올해안에 보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상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옥시의 보상안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시가 피해자들의 다양한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성의없는 안을 들고 나왔다는 점, 선심쓰듯 보상안을 제시한 태도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한 피해자 가족은 "지금까지 책임회피만 하려다가 검찰 수사 등으로 더이상 막기 힘드니 이제 와서 선심쓰듯 보상안을 제시하는 태도가 진정한 사과냐"고 울분을 토했다.

jinebi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