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교서 다문화가족 3명 시신…남편이 살해 후 자살 추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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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서울 구로경찰서는 7일 오전 6시26분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오금교 경사로 난간에서 조모(51)씨가 목을 매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인근에 위치한 조씨 명의의 차량에서 조씨의 전 부인인 베트남인 A(30)씨와 딸(6)도 숨진 채 발견됐다.

부인은 목이 졸려서, 딸은 차 안의 쿠션으로 입이 막혀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와 A씨는 2008년 결혼 후 2013년 이혼했으며, 딸 B양은 A씨가 키워왔다. A씨는 딸을 키우는 대신 조씨에게서 양육비는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두 공장에 다니던 조씨는 6개월 전부터 무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차에서 발견된 메모 형식의 유서에는 이혼 후 괴로웠던 심경과 딸 육아 문제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A씨가 자신과 위장결혼해 자신이 죽였다며, 부검하지 말고 무연고 처리를 해달라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경찰은 유가족 진술과 유서 내용 등에 비춰 조씨가 이들을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이들 가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조씨 명의의 차량도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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