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 마련하려 금은방서 귀금속 훔쳐 판 10대들
흥정하는 체하다 금목걸이·팔찌 1600만원어치 훔쳐 도주
- 류보람 기자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유흥비를 마련하려 서울시내 금은방에서 목걸이와 팔찌 등을 훔쳐 판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이모(19)씨를 구속하고 진모(15)군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 8월6일부터 25일까지 양천·강서·구로구 등 서울 서남부권 일대 금은방 5곳에서 6차례에 걸쳐 모두 1638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길가에 세워진 시가 45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 3대를 훔쳐 절도 범행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50분쯤 강서구 화곡동의 한 금은방에서 모두 8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3개와 팔찌 1개를 훔쳐내는 등 모두 6차례나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만나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훔친 오토바이로 돌아다니며 사전에 범행장소를 물색한 뒤 역할을 나눴다.
한 명이 금은방 안에 들어가 흥정을 하는 체하다 물건을 들고 나오면 다른 한 명은 범행 장소 주변에서 망을 보고, 다른 사람은 인근에서 기다리다 나오는 사람을 오토바이에 태워 달아났다.
금은방 주인들은 "구매는 부모님과 상의해서 결정할 테니 물건을 보여 달라"는 말에 별다른 의심 없이 10대 피의자들에게 귀금속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 등으로부터 훔친 물건을 산 장물업자 정모(53)씨 등 2명 역시 불구속 입건하고, 이씨 등의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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