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구찌 등 '짝퉁' 원단 제작·판매 일당 검거

모조품 만들어 정품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6300억원 달해

9일 열린 동대문 시장 짝퉁 원단 제작·판매 일당 검거 브리핑에서 서울 중부경찰서 수사관들이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짝퉁 원단과 원단 제조용 롤러 등 관련 증거품을 공개하고 있다. 2014.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윤수희 기자 = 'A급 짝퉁' 원단 등을 제작·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제작한 원단으로 모조품을 만들어 이를 정품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그 금액은 수천억원에 달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다량의 해외 고가 브랜드 모조품과 원단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강모(6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모조품 제조업자 김모(5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루이비통, 구찌, 마이클코어스 등 브랜드의 고유 문양을 모사한 원단과 이를 이용해 제작한 모조품 등을 제작·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달 초 이들의 주거지와 공장,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원단제조용 금형 롤러 4개와 짝퉁제조용 원단 328롤, 루이비통 가방 모조품 250여점 등을 압수하고 강씨 등 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최모(42)씨를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압수된 가짜 원단으로 원가 8만원 상당의 모조품 지갑을 만들어 이를 정품 가격(80만원 산정)으로 환산할 경우 그 금액이 63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동종 전과 3~4범에 이르며 짝퉁 제조업계에서 '장인'으로 통할 만큼 모조품 제작과 판매에 전문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짝퉁 원단을 공장이 아닌 도로에서 주고 받고 서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물건을 거래했다.

또 주택가 반지하에 공장을 차려 가방을 제조하고 짝퉁 원단을 제조한 후에는 제작에 사용한 금형 롤러를 숨겨놨다.

경찰 관계자는 "짝퉁 원단 및 상품 제조공장과 동대문시장 유통책에 대해 보강 수사 중"이라며 "한국의 대표 패션지역인 동대문 관광특구의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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