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호텔 '분신 자살' 소동…3시간30분째 대치 중(4보)

"업소 내보낸 데에 앙심" 동생, 경찰 등 설득 중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투숙객 박모씨가 호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자살 협박을 해 경찰과 대치 중인 가운데 소방관들이 호텔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발생한 분신자살 협박 소동이 3시간30분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6분쯤 박모(48)씨가 묵고 있는 7층의 한 객실 인근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박씨는 방문을 걸어 잠근 채 경찰 등과 대치하면서 이 호텔 문병욱 이사장과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는 박씨의 친동생과 지인, 경찰 관계자 등이 옆 객실에서 전화통화를 하면서 박씨를 설득 중이다.

박씨는 과거 호텔업무와 관련해 불만을 품고 자신이 운영하던 업소가 영업정지를 당한 기간 동안의 피해를 보상해달라고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날 오후 5시쯤 호텔에 입실하면서 휘발유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캐리어를 가지고 왔던 것으로 폐쇄회로(CCTV) 분석결과 나타났다.

오도환 호텔 대표이사는 "호텔에서 박씨가 운영하던 업소를 내보낸 적이 있다"며 "이에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2년여 전 박씨 업소에 대한 명도 이전을 통해 올해 초부터 박씨 업소가 있던 호텔 지하에 푸드코너와 피트니스클럽 등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텔 측은 이날 174개 객실에 묵고 있던 투숙객 190여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소방차량 등 30여대와 11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