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고쳐…" 건강식품이 '만병통치약' 둔갑
노인 등 2000명 상대로 16억8100만원어치 판매
2만원짜리 프로폴리스 건강식품, 200만원에 팔아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10년 12월21일부터 지난해 5월10일까지 수지질(樹脂質) 혼합물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암과 당뇨, 혈압 등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으로 홍보해 노인 등 2000여명에게 4366회에 걸쳐 16억810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에 위치한 방문업체, 일명 '홍보관' 강의실에서 주로 60세 이상 노인 등을 모아놓고 노래, 공연 등을 보여주며 호감을 산 뒤 2만원 상당의 300㎖ 액체 프로폴리스 건강기능식품을 최고 200만원에 팔아넘겼다.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제조공장에서 해당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해 유통하는 이씨는 강남구 신사동에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업체를 차려놓고 건강기능식품 홍보강사 조씨와 함께 전국 수십여개 방문업체를 돌아다니며 '거짓홍보'를 했다.
이들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인 건강기능식품 200만원 어치를 산 50대 이모(여)씨는 경찰조사에서 "홍보강사인 조씨가 TV 방송에도 나온 사람이라고 하길래 신뢰가 생겼다"며 "또 유방암에 걸렸던 여자가 강의실에 등장해 이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암이 치유됐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조씨는 공중파 아침방송에 한 차례 건강식품 홍보강사로 출연했던 것이 전부였다. 또 유방암 환자의 암이 치유됐다는 것도 '거짓'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노인 등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기 쉬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피해방지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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