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투입 됐다가 자진철수, 이유는?
[세월초 참사] 이종인 대표 "그간 작업해 온 군·경 사기 저하 우려" 주장
이제와서 석연치 않게 발빼
- 성도현 기자, 최동순 기자
(진도=뉴스1) 성도현 최동순 기자 =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에 투입됐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작업을 멈추고 자진철수했다.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1일 오전 10시56분쯤 사고 해역을 빠져 나와 오후 2시3분쯤 진도 팽목항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자진철수와 관련해 계속 작업을 하면 그동안에 해왔던 방식이 비판받을 것이고 그간 고생해온 군·경의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수색 마무리를 위해 빠지는 게 낫다는 생각에서 이익을 얻을 수도 있었겠지만 옳지 않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당초 주장한대로 다이빙벨이 실효성이 있다면 계속 수색 작업에 참여해 실종자 수습에 기여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차원에서는 이 대표가 당초부터 다이빙벨의 효과를 부풀렸다가 이제와서 사정의 여의치않자 발을 빼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이빙벨은 향후 다시 투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도착한 바지선에 들어가 이 대표를 향해 따지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한 가족은 "실종자 가족들을 데리고 장난친 것 밖에 안된다"며 "하긴 했어도 성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3시20분쯤 잠수사 3명을 실은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측 다이빙벨은 2시간 가량 수중 작업을 하고 물 밖으로 나왔다.
이 대표측은 잠수사 2명이 다이빙벨을 이용해 3시4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선내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잠수사들은 정조 시간을 맞춰 수심 25m 깊이까지 내려갔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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